환매 몸살 해외펀드, 추종지수 바꿔

유리다우존스, FTSE밸류로 변경
해외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설정액이 늘지 않아 추종지수를 바꾸는 펀드가 나왔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리자산운용은 '유리다우존스홍콩IPO인덱스' 펀드의 추종지수를 '다우존스홍콩IPO인덱스'에서 'FTSE밸류스탁차이나인덱스'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홍콩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그러나 2007년 10월 출시된 이후 설정액이 27억원에서 지난달 말 13억원으로 줄면서 추종지수를 변경하게 된 것이다. 다우존스홍콩IPO인덱스를 추종하면 신규 상장종목이 나올 때마다 계속 편입해야 해 거래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유리운용 관계자는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홍콩 증시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성격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