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서울男…40세 이상 20년 뒤 60% 육박

2010 통계로 보는 서울 남성
20~30대 절반 "집보다 車 우선"
서울에 사는 20~30대 젊은 남자들의 절반은 '집보다 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남성 3명 중 1명은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만 15세 이상 4만6000명(남성 2만26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서울서베이'를 토대로 만든 '2010 통계로 보는 서울 남성'을 2일 발표했다. 서울의 남성인구는 올해 497만4000명(49.5%)으로 20년 전보다 6.6% 줄었다. 40세 이상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 24%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3%로 늘었고 20년 후인 2030년에는 6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40대(93.8%),30대(91.2%),50대(86.9%) 20대(61.4%) 60세 이상(46.3%) 순이었다.

서울 거주 20~30대 남성의 50.5%는 '집을 장만하기 전이라도 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50대 이상은 이 비율이 28.4%였다. 2년 전보다 6~7%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남성의 성형수술에 대해 20~30대는 30.5%,50대 이상은 16.1%가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50대 이상의 성형 선호도가 2년 전(8.6%)의 2배로 높아져 젊은 세대(2년 전 20.7%)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20~30대의 61.3%,50대 이상 46.2%는 '더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옮기겠다'고 답했다. 다만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는 추세대로 2년 전보다는 3%포인트,1.1%포인트 떨어졌다. '돈 벌려고 일을 더 하기보다 여가를 즐기겠다'는 응답도 2년 전에 비해 20~30대(49%)는 4.3%포인트,50대 이상(37.9%)은 2.1%포인트 낮아졌고 젊은 세대의 하락폭이 더 컸다. 경기불황,청년실업 증가로 고민하는 남자들이 늘었다는 방증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