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프라임타워 매입…1400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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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올들어 처음외국계 자본이 올 들어 처음으로 국내 대형 오피스빌딩을 사들였다.
2일 오피스빌딩 업계에 따르면 독일 도이체방크 계열 자산운용사인 리프는 서울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인근 프라임타워(옛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를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400억원에 매입했다. 연면적 약 3만3000㎡로 3.3㎡당 가격은 1420만원이다. 프라임타워는 LG CNS가 10년 가까이 사옥으로 빌려 써온 빌딩으로 외국계 자본이 올 들어 국내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피스빌딩 업계는 리프가 풍부한 유동성을 앞세워 국내 부동산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리프는 현재 서울 서린동 알파빌딩 매입도 추진 중이다. 예상 매입가격은 약 73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200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이 빌딩을 매입한 싱가포르투자청은 지난해 말 국내 한 자산운용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1600억원에 매각을 시도했지만 자금이 마련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외국계 오피스빌딩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매매 협상 당시 적정 가격보다 높게 평가된 측면이 있었다"며 "프라임타워는 LG CNS가 향후 3년간 임차 계약을 맺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서울도심에서 약간 벗어나 투자매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