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몇주간 北 행동 지켜보겠다"

"어떤 행동 보이느냐가 중요"
미국은 중국이 북핵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좀 더 건설적으로 대화할 자세를 보인다면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라고 강하게 압박하면서 동시에 대화 여지도 열어놓은 것이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 · 중 대화 결과를 소개하면서 "북한이 앞으로 수주간(coming weeks)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며 우리의 대응도 북한의 행동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도 수차례 반복했다. 그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의 면담 결과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6자회담 프로세스 내에 분명히 양자 간 토론의 기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동을 중단하고,2005년 9 · 19 공동성명에 따른 약속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워싱턴=김홍열 특파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