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골프장 "세금차별 더 이상 못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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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편안 반발…비대위 발족수도권 회원제 골프장들이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반발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발족시켰다.
최태영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동부지역협의회장(남서울CC 대표) 등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 대표 40여명은 지난 2일 경기도 분당에 있는 한국골프회관에 모여 비대위를 발족시키고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0 세제개편안'의 입법예고 기간에 개선 의견이 수렴되도록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의 개편안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을 2012년까지 2년간 연장하는 한편 수도권과 인접한 강원과 충청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50%만 적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들은 이번에도 감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들은 "정부는 2008년 이 법을 시행할 당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 골프투어 인구 감소 등 성과가 나타나면 수도권까지 확대 실시하겠다던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앞으로 정부 및 정당 방문,국회 앞 시위 등 적극적인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앞서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지난달 27일 전국골프장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골프장과 골퍼들에게 부과되는 세금을 낮추기 위해 진행 중인 '100만명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