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필립스, 공기청정기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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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개발·OEM 확대…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웅진코웨이가 글로벌 가전기업인 필립스와 손 잡고 아시아 지역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3일 필립스와 제품 공급 확대,공동개발,해외사업전략 교류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우선 필립스를 통해 중국,홍콩 지역 제품 공급량을 확대한다. 웅진코웨이는 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렌털 사업 외에 지난해부터 필립스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내보내고 있다. 양사는 OEM 제품 공급량을 지난해 100억원 규모에서 2015년에는 500억원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필립스는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야두에 밀려 3위권에 밀리다가 작년 웅진코웨이 제품을 OEM 방식으로 판매하면서 선두권으로 부상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도 이 같은 웅진코웨이 제품의 성과에 고무된 필립스 경영진이 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해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성사됐다는 게 웅진 측 설명이다.
두 회사는 중국 등 아시아시장 공략용 공기청정기 개발에도 공동으로 나선다. 양사 실무진이 해외 지역별로 시장에 알맞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필터부터 최종 디자인까지 전 단계에서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는 "필립스는 소형가전 분야 소비자 연구와 마케팅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웅진코웨이의 기술력과 필립스의 마케팅 노하우를 합쳐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제품군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필립스 외에 보쉬,지멘스,월풀 등의 글로벌 가전업체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은 상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