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매일 유업, 분유시장 쟁탈전

남양유업이 분유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 시장 점유율이 60%에 육박하고 해외 수출에서도 매일유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양유업의 해외공략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의 올 상반기 분유 수출액은 40억원 규모. 매일유업에 비해 절반 이상 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만 유통회사와 분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달말 20만캔이 배에 오릅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40억원으로 상반기 분유 수출액과 맞먹는 액수입니다. 국내시장 실적까지 합하면 분유에서만 올 상반기 남양유업은 1천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매일유업보다 400억원 많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40%대에서 엎치락뒤치락했던 남양유업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올 상반기 6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지난 7월 센서티브 분유 출시에 이어 '앱솔루트 명작'과 '궁'을 새롭게 선보이며 명예회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앱솔루트 센서티브(900g)'의 가격은 5만원이 넘고 나머지 제품도 리뉴얼하면서 가격이 올랐습니다. '앱솔루트 명작(800g)'은 12%, '앱솔루트 궁(800g)'은 5% 이상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의 경쟁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했지만 비슷하거나 더 높은 가격으로 올라선것입니다. 이로 인해 가격 경쟁이 희석되면서 판매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일유업에게 덜미를 잡혔던 남양유업이 올 상반기 매출 드라이브를 걸면서 또 한번 치열한 싸움이 분유시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