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中, 부동산 가격 동향이 최대 변수

이번 주 중국 증시는 오는 10일 발표될 수출입지표와 부동산가격 동향이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부동산 동향에 따라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전망이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수출입 증가율 둔화는 어느 정도 예견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 지난달 말부터 오름세를 보이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수출입 증가율이 둔화되고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다면 정부정책은 긴축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지만 부동산 값이 다시 오른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중국 정부가 최대 현안으로 꼽고 있는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한 긴축 기조의 정책이 나올 것이란 우려가 높아져 결국 시장이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란 기대가 아직 높은 편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600선에 머무르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지만,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 주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시장에 상승 에너지가 충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천젠중 광다증권 연구원은 "거시지표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일단 정부의 정책 수단이 상당히 제한돼 있고 현재의 정책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주에 기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우에 따라선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며 2700선을 돌파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을 제외한 대형 우량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