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산성대회] '위기극복 상황실' 만들어 4조7000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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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탑산업훈장-남용 LG전자 부회장남용 LG전자 부회장(사진)은 생산성 향상 활동을 주도해 3년간 매출 51%,영업이익 263%를 증가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2007년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남 부회장 재임기간 LG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량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남 부회장은 취임 직후 '2년 내 생산성 3배 향상'을 의미하는 '3BY2' 운동과 각종 낭비제거 활동을 펼치며 회사 차원의 생산성 향상 활동을 주도했다. 매출 100만원이 발생할 때마다 들어가는 투입비용과 시간 등을 의미하는 '원단위'라는 내부 평가지표를 도입하며 낭비 요소를 최소화했다. 이 같은 낭비제거 활동 등을 통해 확보한 20% 이상의 생산 여력은 가치창출 활동에 투입됐다. 업무생산성 향상이 신사업 발굴과 추가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졌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남 부회장은 단위 조직별 업무효율 개선 작업에도 앞장섰다. 업무를 표준화하고 핵심 업무와 주변 업무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조직 역량을 강화,업무생산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는 'CWR(위기극복 전쟁상황실 · corporate war room)'을 설치해 재미를 봤다. CWR은 회사 지출의 우선 순위를 재점검하는 작업을 통해 불요불급한 업무를 추려냈다. LG전자는 CWR 활동을 통해 간접비 2조2000억원,재료비 2조500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 부회장은 직원들과 자주 만나는 최고경영자(CEO)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경영자의 의도를 직원들이 정확히 이해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회사 관계자는 "CEO가 직접 직원들과의 대화에 나서면서 양방향 소통 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