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日 재무상,"환시장 개입하겠다"

[한경닷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정부가 조만간 엔고를 막을 수 있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지난달 노다 재무상이 “(엔고에 대해)환시장에 적절한 조치를 내놓겠다”고 언급한 것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노다 재무상은 이날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해 15년 만에 찾아온 엔고 현상에 대해 경고한 뒤 “일본 정책 담당자들은 엔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단계에 와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엔고로 일본의 증시가 폭락 상황에 직면했다” 며 “14일 진행되는 일본 민주당 대표 선거를 통해 여당의 리더십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오자와 전 민주당 간사장은 예전부터 환시장 개입을 주장했다”며 “이는 간 총리도 말한 것으로,문제는 우리가 언제 개입을 결정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다 재무상은 “미국에서 달러를 더 푸는 방식의 추가 부양책이 나오면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 며 “미국의 초저금리로 일본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진 것도 엔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고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일본 경제의 먹구름은 당분간 걷히지 않을 분위기다.올 2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1%에 그쳤다.전문가들은 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은 것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엔화 초강세로 수출에도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소비자물가는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 침체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나카하라 전 일본은행 이사는 “정책금리를 0%로 떨어뜨리고,일본은행이 추가 채권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