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저전력·고성능 반도체로 모바일 환경 주도"

삼성전자가 저전력이면서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반도체 제품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 2010’을 개최하고 새로운 모바일 솔루션 전략으로 ‘스마트&그린 플러스’를 발표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이 날 “스마트폰, 태블릿PC의 확산에 따라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성능이 향상되면서도 전력 소모는 낮추는 ‘스마트&그린 플러스 전략으로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모바일 포럼에서 1GHz 듀얼코어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32나노 HKMG 공정 적용 네비게이션용 AP, 업계 최초 ‘JEDEC eMMC4.41’를 적용한 16GB 모비낸드, 광전(光轉) 효율을 높인 CMOS 이미지센서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ARM 사의 최신 Cortex-A9 듀얼코어를 탑재하고 45나노 저전력 공정을 적용한 1GHz 듀얼코어 모바일AP는 3D 그래픽 성능이 기존 싱글코어 대비 5배 향상됐다. 이 제품에는 또 풀HD(1080p) 동영상 하드웨어 코덱이 탑재됐고 3개 화면으로 사용자가 멀티태스킹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트리플 디스플레이’ 환경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내년 상반기에 양산,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북에 장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업계 최초로 차세대 32나노 HKMG(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로직공정을 적용한 내비게이션용 AP 제품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신물질을 사용해 공정이 미세화 될수록 증가하는 누설전류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동작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PC용 개발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내장메모리카드 국제규격인 ‘JEDEC eMMC4.41' 규격을 적용한 고성능 모비낸드와 광전효율을 높여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COMS 이미지 센서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그린 플러스’ 전략에 따라 지난해부터 서버 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 메모리 캠페인’을 올해에는 PC와 모바일 분야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절감 노력과 친환경 정책 추진 등에 맞춰 지속적인 IT 산업 성장을 가능케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다.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고객들이 그린 메모리 제품의 정보와 장점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린 메모리 웹사이트’를 개편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