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70선 횡보…기관vs개인 공방

코스피 지수가 유럽발 재정위기의 재부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후 2시 1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50포인트(0.76%) 내린 1774.2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의 하락 소식 에 전날보다 7.26포인트(0.41%) 내린 1780.48으로 출발했다.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 매도와 개인의 사자가 맞서면서 1770선대에서 게걸음하는 모습이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쿼드러플 위칭데이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이 241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도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서 915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개인은 311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일본업체의 감산소식으로 자동차 관련주가 속한 운송장비와 전기가스가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반면 유럽 은행들의 재정 건전성 우려 부각으로 은행주가 2% 넘게 급락하고 있고 하반기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진 전기전자도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기계, 통신, 건설, 섬유의복, 화학 등도 1% 이상 내리고 있다.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LG, LG전자 등이 내리고 있다.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친환경차 보조금 중단과 엔고로 다음달 이후 10∼20% 정도 감산할 전망이라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와 화신, 에스엘, 세원정공, SJM홀딩스, 만도, 세종공업 등 부품주들도 강세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