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7가지 상생 약속'

협력사와 R&D 협력·소통 강화
현대모비스는 8일 본부별로 운영했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합한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상생 프로그램의 명칭은 '7가지의 아름다운 약속'이다.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상생 프로그램을 △자금 지원 △연구 · 개발(R&D) 협력 △2,3차 협력사 지원 △교육 지원 △소통 강화 △협력사 윤리경영 강화 △성과 공유 등 7가지 분야로 재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협력업체 지원 자금으로 565억원을 조성했다. 이 재원으로 상생펀드,네트워크론 등의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자금난에 처한 협력업체들을 도울 예정이다.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영세업체들은 현대모비스의 지급보증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협력업체의 기술력 강화를 위한 R&D 부문 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협력업체와의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험 장비도 대여할 계획이다. 2,3차 협력업체들은 1차 협력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도울 방침이다. 2,3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1차 협력업체들은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교육과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기존 사내 품질교육 4개 과정 외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한 15개 과정,기초연구기술교육 2개 과정 등을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다.

협력사의 윤리경영과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협력사 기술 사용료 심의제'를 도입하고 하도급 가이드라인도 강화할 방침이다.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구매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협력업체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상생경영 활동을 통해 협력업체들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