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제기된 중고차 불만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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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중고차 불만 건수 1위는 '성능·품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중고차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이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8일 발표한 '소비자상담센터 2분기 상담동향 분석결과' 자료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 관련 불만이 지난 2분기에만 총 2658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1분기 불만 건수였던 2177건보다 481건(22.1%)이 증가한 수치로, 2분기 상담다발 10대 품목 중 휴대폰(1위)과 초고속인터넷(2위)에 이어 3위에 해당된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드는 2분기는 외부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 탓에 중고차 중개매매 관련 상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불만 유형을 살펴보면 성능·품질 관련 불만이 655건(24.6%)으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 관련 404건(15.2%)과 사고 및 개조사실 미고지 318건(12.0%)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성능·상태점검 기록부 허위 또는 미교부 289건(10.9%), 보증수리 미이행 201건(7.9%), 주행거리 조작 184건(6.9%) 등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중고차 성능·품질 관련 불만내용을 자동차 세부장치별로 보면 엔진, 연료장치 등 동력장치 불만이 66.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변속기 등 동력전달장치(7.5%)와 차제 내외관(6.9%)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 계약서 내용 등 계약관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문제점을 발굴 개선해 소비자 지향적인 계약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