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에 휘둘리는 대형株.."무작정 따라하기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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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대형주들이 외국인 입김에 힘없이 휘둘리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혹평에 잇따라 추락하는가 하면 지수흐름도 외국인 매매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그러나 자금 유입 속도와 수익률을 감안할 때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코스피지수는 9일 오후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은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는 유입되고 있지만 금리동결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2.25%로 두달 연속 동결했다.
이런 흐름은 대형주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CEO리스크가 부각된 신한지주는 외국계 증권사 혹평과 외국인 매도가 쏟아지면서 1일 4만6000원이던 주가가 4만2000원대로 내려앉았지만 이날은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하고 있다.반등 흐름을 보이던 IT주들도 전날 유럽계 투자회사인 UBS의 부정적 보고서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고 하이닉스는 이날 연중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지수 상승으로 주식형 펀드 환매가 쏟아지며 기관이 매수 주체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가 증가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증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이런 기대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는 진단하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마켓을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외국인은 금융위기 이후 자국의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서 주식 비중을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일반적 통념과는 달리 외국인의 자금 사정과 수익률을 고려했을 경우 연기금, 변액보험, 랩어카운트 등의 국내 기관성 자금의 주식 비중확대가 앞으로 주식 시장의 주체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외국인을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국내 기관성 자금의 매수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낫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그러나 자금 유입 속도와 수익률을 감안할 때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코스피지수는 9일 오후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은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는 유입되고 있지만 금리동결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2.25%로 두달 연속 동결했다.
이런 흐름은 대형주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CEO리스크가 부각된 신한지주는 외국계 증권사 혹평과 외국인 매도가 쏟아지면서 1일 4만6000원이던 주가가 4만2000원대로 내려앉았지만 이날은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하고 있다.반등 흐름을 보이던 IT주들도 전날 유럽계 투자회사인 UBS의 부정적 보고서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고 하이닉스는 이날 연중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지수 상승으로 주식형 펀드 환매가 쏟아지며 기관이 매수 주체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가 증가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증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이런 기대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는 진단하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마켓을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외국인은 금융위기 이후 자국의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서 주식 비중을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일반적 통념과는 달리 외국인의 자금 사정과 수익률을 고려했을 경우 연기금, 변액보험, 랩어카운트 등의 국내 기관성 자금의 주식 비중확대가 앞으로 주식 시장의 주체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외국인을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국내 기관성 자금의 매수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낫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