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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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코스피지수가 9일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의 두 가지 대형 이벤트를 무사히 넘기며 5.14포인트(0.29%) 오른 1784.36에 마감,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코스피지수는 예상 밖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장중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오후 들어 상승세로 복귀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글로벌 증시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밤사이 프랑스(1.22%) 독일(0.93%) 영국(1.19%) 증시는 1% 안팎의 강한 오름세를 보였고,미국 다우지수도 0.27% 상승했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무역수지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의 기대보다 좋게 나온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우리투자증권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글로벌 증시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우선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항선인 18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미국도 다우지수·나스닥지수·S&P500지수 등 3대 지수가 5월 이후 형성된 저항선에 위치해 있다.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이 현 지수대를 상향 돌파하면 상승 탄력을 받겠지만,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되밀릴 경우 다시 단기 지지선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단기 저항선 돌파를 견인할 동력이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작년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 매수세는 예전만 못하고,투신권 역시 펀드 환매 물량 탓에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또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모멘텀이 형성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는 것이 중국이다.중국은 오늘 8월 무역수지를 시작으로 13일에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그 결과에 따라 위안화 절상이 증시의 화두로 부상할 수 있다.박 연구위원은 “8월 무역수지 흑자가 3개월 연속 200억달러 선을 넘어설 전망인 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중국 정책당국이 제시한 목표치 3%를 웃돌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며 “이를 계기로 위안화 절상 이슈가 부상할 경우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최근 완화되고 있는 점과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기업의 펀더멘털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향후 박스권 돌파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됐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반등한 것은 거시 경제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또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로 따져보면 한국 증시는 8.9배로 세계 주요 45개국 증시 중 러시아(5.8) 파키스탄(6.5) 그리스(8.6) 다음으로 낮다.오 팀장은 “한국은 경제의 주력이 수출 기업이기 때문에 그동안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며 “더블딥 우려만 완화되면 주가 상승 속도도 상대적으로 더 빠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일일 보고서를 통해 락앤락을 공격형 주식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하는 대신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했다.또 안정형 주식포트폴리오에는 GS를 추가하고,대한항공을 뺐다.항공주를 모두 제외한 것은 항공운송 업종의 단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대형주 포트폴리오에서 CJ제일제당과 대한항공을 제외했다.코스닥 포트폴리오에는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인터플렉스를 추가했다.글로벌 매출처 확대로 2012년까지 영업이익이 연평균 49% 급증할 전망이며,3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글로벌 증시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밤사이 프랑스(1.22%) 독일(0.93%) 영국(1.19%) 증시는 1% 안팎의 강한 오름세를 보였고,미국 다우지수도 0.27% 상승했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무역수지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의 기대보다 좋게 나온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우리투자증권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글로벌 증시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우선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항선인 18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미국도 다우지수·나스닥지수·S&P500지수 등 3대 지수가 5월 이후 형성된 저항선에 위치해 있다.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이 현 지수대를 상향 돌파하면 상승 탄력을 받겠지만,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되밀릴 경우 다시 단기 지지선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단기 저항선 돌파를 견인할 동력이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작년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 매수세는 예전만 못하고,투신권 역시 펀드 환매 물량 탓에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또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모멘텀이 형성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는 것이 중국이다.중국은 오늘 8월 무역수지를 시작으로 13일에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그 결과에 따라 위안화 절상이 증시의 화두로 부상할 수 있다.박 연구위원은 “8월 무역수지 흑자가 3개월 연속 200억달러 선을 넘어설 전망인 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중국 정책당국이 제시한 목표치 3%를 웃돌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며 “이를 계기로 위안화 절상 이슈가 부상할 경우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최근 완화되고 있는 점과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기업의 펀더멘털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향후 박스권 돌파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됐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반등한 것은 거시 경제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또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로 따져보면 한국 증시는 8.9배로 세계 주요 45개국 증시 중 러시아(5.8) 파키스탄(6.5) 그리스(8.6) 다음으로 낮다.오 팀장은 “한국은 경제의 주력이 수출 기업이기 때문에 그동안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며 “더블딥 우려만 완화되면 주가 상승 속도도 상대적으로 더 빠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일일 보고서를 통해 락앤락을 공격형 주식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하는 대신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했다.또 안정형 주식포트폴리오에는 GS를 추가하고,대한항공을 뺐다.항공주를 모두 제외한 것은 항공운송 업종의 단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대형주 포트폴리오에서 CJ제일제당과 대한항공을 제외했다.코스닥 포트폴리오에는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인터플렉스를 추가했다.글로벌 매출처 확대로 2012년까지 영업이익이 연평균 49% 급증할 전망이며,3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