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1800]이상원 "계단식 상승…4분기 더 좋아"

"증시는 계속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올 4분기는 3분기보다 더 좋을 거구요."

현대증권 이상원 투자전략 팀장은 10일 2년 3개월만에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한 것은 추세적 상승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8월 말부터 한국 증시는 2주만에 급격하게 상승해 왔다"며 "코스피가 어제 오늘의 급격한 호재로 1800을 넘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블딥(이중침체)라는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줄어든 데다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커지면서 중국 고성장의 수혜를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세계 경제 주요국들의 경제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5월에 국가 재정위기에 몰렸던 유럽의 경기는 수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살아나고 있고, 미국도 설비투자, 고용, 소비 부문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9월에는 18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이미 예측했었고,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증시가 오르면서 연말에는 1930을 고점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4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그동안 각 국가들이 유동성 공급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나쁘다보니 투자, 소비가 위축돼 자금에 대한 수요가 낮았다"며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유동성이 좋아지면서 증시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화학, 철강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그는 "중국 경제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화학, 철강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며 "주가가 낮아진 정보기술(IT), 자동차를 저가매수 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