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종합기술원 '리서치파크'로 재도약 선언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10일 연구단지를 '삼성리서치파크'로 명명하는 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연구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종합기술원 김기남 사장은 "新연구문화정착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초일류 연구소'로 도약하고, 임직원들에게는 최상의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및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종합기술원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한 세부 실천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공식 영문 명칭인 'SAIT(Samsung Advanced Institute of Technology)'를 전면에 부각해 미래 성장동력을 선도하는 연구소라는 위상에서 한 걸음 나아가 국제적 연구소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종합기술원은 그간 에너지·환경·헬스·나노기술 등 삼성의 신사업 분야, 융복합 기술, 기초기술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 왔다.

우선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대가를 확보하기 위한 '구루(Guru) 양성제도'를 신설해 권위있는 학회나 표준화 회의 등 국제 무대에서 기술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 할 방침이다.또 세계 최고 수준의 석학을 초빙해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펠로우 초청(Visiting Fellow)제도'를 도입하고 국제 학회나 표준화 회의를 연구소 내에 유치하는 등, 종합기술원을 개방형 연구조직으로 변화시켜 갈 계획이다.

연구원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직무 도전제도'를 운영하고, 중장기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하는 연구개발 업무의 특성을 고려한 '3년 누적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인사제도 정비도 진행된다.

이 밖에 양자점(Quantum Dot), 나노 미세패턴 형성기술(Self Assembly) 등 미래 신소재 발굴을 위한 실험동을 신축하고 초당 24조 번의 시뮬레이션 연산 능력을 가진 슈퍼컴퓨터 등 첨단 장비를 완비해 연구소의 인프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구축하는데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김기남 사장은 "삼성리서치파크라는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최고의 성과를 냄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소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문가 성장의 문화, 성과로 인정받는 문화, 글로벌 융복합의 문화, 소통과 즐거움의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