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리빙브랜드 '알레시' "한국 매장 25곳으로 늘릴 것"

알레시오 알레시 대표
"열린 마음으로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알레시의 경쟁력입니다. "

이탈리아 주방용품 업체 '알레시'의 알레시오 알레시 대표(사진)는 10일 "알레시는 가족기업이지만 폐쇄적인 경영이 아닌 열린 경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레시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 주방용품을 만드는 럭셔리 브랜드다. 알레시와 함께 작업한 인물로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서울 을지로 옛 서울은행 건물의 리디자인을 맡은 필립 스탁 등이 있다.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안나 지 와인 오프너'나 필립 스탁이 알레시와 함께 만든 주스 기계 '주시 살리프'는 알레시의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1921년 창립한 알레시의 지난해 매출은 1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알레시 대표는 새로운 유통 채널 확립을 위해 방한했다.

그는 "세계 200여명의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면서 한번도 우리의 스타일을 강요한 적이 없다"며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개성으로 만드는 평범하지 않은 제품들이 알레시가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사업 확대 방안도 설명했다. 알레시 대표는 "5년 내 현재 1곳인 플래그십 매장을 5곳까지 늘리고 20개의 판매 매장을 만들겠다"며 "일본,홍콩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젊고 창의적인 디자이너들과 더 많은 작업을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알레시 대표는 "알레시의 사업 목표는 단순히 물건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아름답고 편리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이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한국의 소비자들도 알레시가 주는 행복을 많이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