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서울역ㆍ청량리 '환승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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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땐 부동산시장 지각변동GTX가 개통되면 부동산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계획대로라면 완공 후 삼성역에서 동탄까지 기존 67분에서 19분,일산에서 서울역까지 42분에서 16분,청량리에서 의정부까지 31분에서 12분으로 소요시간이 줄어든다. 이들 지역에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동탄ㆍ송도 등 분양시장도 숨통
지하철역이 새로 생기면 반경 100m 이내 부동산 지도가 달라진다. 광역철도는 이보다 더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경기도가 제안한 174㎞ 3개 노선이 완공되면 GTX역 25개가 새로 생긴다. 이 가운데 환승역은 모두 3곳.A노선과 B노선의 환승역인 서울역,B노선과 C노선의 환승역이 될 청량리역,A노선과 C노선의 환승역인 삼성역 등이다. 기존 철도,지하철과 연계되면 매머드급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삼성환승역 예정지는 한전부지 개발과 맞물려 강남역 상권을 넘을 것으로 평가된다. 강남을 대표하는 새로운 역세상권으로 급부상할 것이란 얘기다.
서울역은 고속철도와 GTX,기존 지하철 1 · 4호선이 밀집하게 돼 또 한 차례 상권 급팽창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청량리도 주변 노후지역 개발과 맞물려 서울 동부지역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분양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로 GTX 노선에 분양 중인 아파트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연말 노선이 최종 확정되면 청약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달부터 GTX 노선 인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청약률을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동탄에서 공급면적 112~200㎡ 1751채 대단지 분양일정을 하반기로 미뤘다.
롯데건설도 10월 인근에 998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두산건설은 11월 동탄에서 112~151㎡ 946채를 분양한다. 송도에서는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이 공동으로 1400채 대단지 공급에 나선다. 105~218㎡로 다음 달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투자에 들어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현재 경기도가 제안한 GTX 노선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서상교 경기도 녹색교통본부장은 "우리 측에서 제안한 노선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올해 말 국토부가 발표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