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금리결정, 항상 어렵다"

中企 CEO간담회서 토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 항상 어려운 결정을 하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이는 전날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난 뒤 질타가 쏟아지자 금리 결정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이날 8개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어떤 이는 금리를 올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어떤 이는 내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시정책은 특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며 "누구는 이자를 싸게,누구는 비싸게 할 수 없으니 통화정책은 더더욱 어렵다"고 토로했다.

참석자들은 각각 처한 상황에서 빚어지고 있는 애로사항들을 전하고 한은 및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경기는 개선되고 있지만 업종 및 기업별로 편차가 있다 △중소기업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대기업으로 전환할 경우 각종 혜택이 사라진다 △키코(KIKO) 관련 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렵다 △과거에 비해 시설자금 대출요건이 강화됐다 △이란 제재로 자금결제에 애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김 총재는 "제한된 자원이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배분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 역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