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상하이서 한국인 무차별 집단 폭행

중국 상하이(上海)에 거주하는 10대 한국학생 2명이 20대 중국인 6~7명에게 이유없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지난 3일 오후 9시께 한국인학교 중학 3년생 2명은 상하아 우중루(吳中路)의 한인타운인 진슈장난(錦秀江南) 아파트 1기 후문쪽을 지나치다 20대 중국인 6~7명에게 1분여 가량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중국인들은 스쿨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던 한국인 학생들은 중국인들이 "너희가 한국인이냐"는 질문에 학생들이 긍정하자 "왜 개고기를 먹느냐"는 말과 욕을 퍼부으며 학생들의 얼굴 등을 때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비명을 질렀고, 이 소리에 아파트 경비가 나와 중국인들은 달아났다.

피해 학생들은 얼굴 등에 찰과상을 입고 어깨가 결리는 등의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큰 외상은 입지 않았다.

한국학교는 지난 6일 이 사실을 총영사관에 보고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스쿨버스 정차 위치를 아파트 입구로 조정하고 부모와 학생들이 주의하도록 가정 통신문을 발송했다.

총영사관측은 "폭행이 발생하면 중국 공안에 신고를 해야한다"면서 "신고를 하지 않으면 중국 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총영사관과 중국 공안간의 업무협조도 어렵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