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빠른 9번홀…15ㆍ16번홀서 승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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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위해 6540야드(5980m)로 셋업된 88CC 서코스는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배치된 세련된 느낌의 감성적 코스다.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밀한 주의를 요하는 서코스는 18홀 곳곳에 83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골프의 묘미를 더해준다. 세계 여자프로골프계의 장타자인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한국적 지형에 맞게 설계된,참 재미있는 코스"라며 감동하고 돌아갔다는 서코스의 홀별 특성을 알아본다. 홀 거리는 대회 때,라운드마다 조금씩 바뀐다.
◆1번홀=티샷이 슬라이스가 날 수 있다는 데 주의하고 페어웨이 가운데보다 약간 왼쪽을 겨냥한다. 세컨드샷은 오르막이므로 한 클럽 긴 것을 잡는 것이 좋다. ◆2번홀=페어웨이는 넓으나 티잉 그라운드 방향이 오른쪽을 향하고 있는 데 주의해야 함.세컨드샷은 짧게 공략,볼이 굴러서 그린에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함.
◆3번홀=내리막이지만 그린 뒤와 오른쪽이 OB,앞쪽이 워터해저드인 만만치 않은 홀.실제보다 짧아 보이므로 한 클럽 길게 잡고 높이 띄우는 것이 최선.그린 경사도 심함.
◆4번홀=88CC에서 거리가 가장 길고 벙커도 많은 홀.2온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세컨드샷은 벙커에 못미친 지점에 떨어뜨려야 함.어프로치샷은 짧게 하는 것이 좋음.◆5번홀=티샷을 왼쪽 벙커 오른편에 떨구는 것이 다음 샷을 하는 데 유리함.포대그린 형태이므로 세컨드샷은 제거리보다 한 클럽 길에 잡는 것이 온그린 확률을 높임.
◆6번홀=파에 비해 짧은 버디홀.왼쪽 OB와 벙커만 조심하면 대부분 쇼트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할 수 있음.어프로치샷은 볼을 붕 띄워야 낙하 후 멀리 달아나지 않음.
◆7번홀=짧지만 만만치 않은 홀.대부분 앞바람이 불기 때문에 클럽선택에 유념해야 함.한 클럽 길게 잡는 것이 벙커 3개를 피하고 바람도 극복할 수 있는 길임.◆8번홀=가장 짧은 파5홀.예전엔 장타자들은 2온을 시도하곤 했으나 지금은 힘에 부친다. 페어웨이 좌측과 그린 뒤쪽의 OB를 조심해야 할 듯.그린 주변에 벙커가 많다.
◆9번홀=핸디캡 1번홀.티잉그라운드가 오른편을 향하고 있는 것에 주의해야 함.그린 경사가 가장 심했으나 지금은 조금 완만하게 만들었다. 그렇더라도 어프로치샷은 홀 앞쪽에 떨궈야 3퍼트를 막을 수 있음.
◆10번홀=왼쪽 OB만 조심하면 평탄하면서도 무난한 홀이다. 인코스 첫 홀을 버디로 장식할 수 있는 홀.그린 주변은 평이하고 그린도 평탄하므로 손쉽게 3온을 할 수 있다. ◆11번홀=급격한 내리막 홀.티잉 그라운드가 오른쪽을 향한데다 슬라이스가 많이 나므로 너무 장타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함.
◆12번홀=그린이 보이지 않는 짧은 홀.티샷은 오른쪽 언덕 하단을 겨냥하면 세컨드샷을 하기가 쉬워진다. 그린은 평이하므로 후반 스코어를 줄이는 데 안성맞춤인 곳이다.
◆13번홀=왼쪽과 그린 뒤의 OB만 조심하면 평이한 홀.그린 앞과 오른편에 있는 벙커를 피해 그린 왼쪽을 겨냥하면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14번홀=급격한 내리막 구조로 골퍼들을 유혹하는 홀.장타자들은 티샷을 그린 앞까지 보내 버디를 노릴 수 있지만,조금이라도 훅이 나면 볼은 왼편 OB로 날아갈 수 있다.
◆15번홀=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승부처로 꼽는 홀.내리막이지만 거리가 만만치 않다. OB 연못 벙커 바람 등 온갖 '해저드'가 몰려있다.
◆16번홀='고(Go)냐,스톱이냐'를 결정해야 하는 홀.드라이버샷 거리가 캐리로 240야드(약 218m) 정도 되면 오른쪽 계곡을 넘겨 질러칠 수 있다. 역시 승부처다. ◆17번홀=짧은 파4홀.서코스 18개홀 중 벙커가 없는 두 홀 가운데 하나다. 좌측과 그린 뒤편의 OB만 유의하면 큰 어려움이 없는 홀.단 그린은 경사가 심하므로 짧게 공략하거나 핀에 붙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18번홀=왼편이 언덕이므로 티샷과 세컨드샷 모두 페어웨이 왼편을 겨냥하는 것이 다음 샷을 하는 데 좋다. 앞바람이 불면 150m 안팎의 서드샷 거리를 남기게 되므로 1타를 줄이기가 만만치 않다. 유일하게 좌그린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