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플레이코리아‥영화보고 반납 안해도 되는 DVD

플렉스플레이코리아가 국내 처음으로 소멸성 DVD인 'DVD POP'을 출시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소멸성 DVD는 표면을 친환경 소재의 특수화학 물질로 포장 처리,소비자가 진공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4~5일이 지나면 영화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방식의 DVD다. 최장 5일의 유효기간 중에는 언제든지 반복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는 진공포장을 개봉하지 않으면 1~2년간 보관된다.

플렉스플레이코리아는 전국 DVD대여점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 DVD 타이틀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주요 작품은 한국영화 '식객2','비밀애','베스트셀러','친정엄마',외화 '마이마이 신코 이야기','노스페이스','클로이','이웃집남자' 등이다. 인기 방송 프로그램 '남녀탐구생활'과 공연 실황 '빅뱅의 빅쇼'도 포함돼 있다. 영화 판권 보유업체들은 처음에는 DVD POP 출시를 꺼렸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소멸형 DVD가 부가판권 시장을 바꾸기 시작한 것.사용하기 편리한 데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DVD를 대여할 때 회원 가입과 타이틀 반납,연체료 부담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개당 2500원(공연 실황은 3900원)밖에 되지 않아 거리에서 4장짜리 패키지를 1만원에 판매하는 불법 DVD와 같다. IP(인터넷) TV나 디지털케이블TV,합법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영화를 보려면 가입비(월 1만~2만원)와 편당 1000~35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플렉스플레이코리아는 다음 달부터 자판기를 설치해 DVD를 음료수나 커피처럼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대경 플렉스플레이코리아 대표는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사라져 단번에 시장에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자판기가 전국에 보급되면 연말까지 1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