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플레이 방해하는 휴대폰 잠깐만 꺼주세요

골프는 매너의 게임이라고들 한다. 골프 대회도 마찬가지다. 멋진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에티켓이 많다.

코스 내에서는 가급적 운동화나 골프화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구두 등을 신고 코스에 들어가면 잔디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대회 때 선수들이 샷을 하기 전에 운영용원들이 갤러리를 향해 '조용해 주세요'라는 푯말을 높이 든다. 선수가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 갤러리들은 모든 동작을 중지하고 샷을 지켜보는 게 예의다. 사소한 움직임이 선수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휴대폰도 요주의 대상이다. 갑자기 울리는 휴대폰 소리가 경기의 흐름을 끊어놓기 때문이다. 대회 관람 때 휴대폰은 진동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꺼주는 게 좋다.

대회 주최 측은 관계자 외에 코스에서 카메라나 캠코더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다. 후레시가 터져 선수들의 샷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응원하는 선수를 좀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로프(안전선) 안쪽으로 밀고 들어오는 갤러리도 적지 않다. 가급적 운영요원의 지시를 따라줘야 안전 관련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버디를 잡거나 어려운 홀에서 파를 세이브할 때 등 멋진 플레이를 하면 박수로 응원하는 게 좋다. 좋아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해서 야유를 보내는 것도 바람직한 응원문화가 아니다. 쓰레기와 담배꽁초는 아무 곳에나 버리지 말고 지정된 곳에 버려야 4라운드 동안 원활하게 라운드가 진행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갤러리는 특히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고형승 KLPGA 과장은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갤러리들이 만들어 줘야 관람 온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갤러리들이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사항들을 알고 적극 협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