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동종업계 키컴 인수(상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더존비즈온(대표이사 김용우)은 13일 동종업계의 키컴(대표이사 이윤규)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대주주 지분을 포함해 키컴 주식 428만8049주(71.7%)와 경영권이며, 취득금액은 80억원이다.

이를 통해 더존비즈온은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기업 정보화 솔루션 사업을 비롯해 전자세금계산서,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또 전문역량을 보유한 영업조직과 R&D(연구개발) 인력이 추가로 확보돼 영업력이 크게 강화되고, 신제품 R&D도 촉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키컴이 보유한 7000여 고객사에 더존의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게 돼 매출 증대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존비즈온이 키컴 인수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사업은 전자세금계산서와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이다. 두 사업은 세무회계 프로그램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더존이 선도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전자세금계산서는 내년부터 법인사업자의 전자세금계산서 교부 의무화에 이어 2012년에는 개인사업자에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른 세액공제도 건당 200원으로 인상되어 사업여건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사업은 SK텔레콤과 제휴사업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와 더불어, 태블릿PC에서 운용되는 소호 및 개인사업자용 모바일 경영관리 솔루션 '더존 T-Book'이 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은 이 두 사업을 통해 2012년 말까지 200만 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