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패션위크 진출기 곽현주·이주영·이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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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패션컨설턴트 조엘 킴벡(Joel Kimbeck) 기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컨셉코리아(www.conceptkorea.org)’패션쇼가 지난 9일 뉴욕에서 열렸다.링컨센터의 대규모 텐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 ‘시어터’에서 최대 수용인원 1200명을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이날은 그동안 뉴욕 42번가 브라이언트 공원에서 줄곧 열리던 ‘뉴욕 패션 위크(2011 봄/여름)’의 공식 개최 장소가 맨하탄 ‘어퍼 웨스트 사이드’ 지역 내 링컨센터로 옮겨지고 열리는 첫 시즌의 첫번째 날이었다.세계 3대 패션쇼로 꼽히는 이 곳으로 전 세계 각종 미디어가 몰려들었다.
이런 행사에 첫째 날,그것도 이른바 황금 시간대라 불리는 저녁 7시대에 ‘컨셉코리아’패션쇼가 열렸다.이 패션쇼는 올 시즌이 첫 데뷔다.지난 2월 박춘무,정구호,정욱준,앤디&뎁,홍승완,이도이 등 한국에서 온 6명의 디자이너들이 현지의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뉴욕 공공 도서관에서 ‘컨셉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의상을 전시한 적이 있지만 패션쇼는 처음이다.당시에도 미국 최고 권위의 패션 디자이너 단체인 CFDA(Council of Fashion Designers of America)가 공동 주최자로 나서 행사에 힘을 실어줬다.오프닝 파티에 참석한 패션 관계자 및 유명인들만도 800명을 웃돌았다.그들은 아직 세계 시장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한국 패션’에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받은 듯 했다.
전시행사의 연결 선상에서 이번에는 본격적인 패션쇼로 다시 뉴욕 패션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3명의 디자이너 곽현주,이주영,이진윤의 그룹쇼였다.
뉴욕 컬렉션에 처음 데뷔하는 컨셉코리아라는 낯선 이름의 패션쇼였기에 객석이 다 차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했는데 기우였다.쇼장에는 서 있을 자리도 거의 없을 정도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한국 정부가 자국의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한국인들로만 채워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불필요한 것이었다.할리우드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인 로버트 베르디,미국 TV방송국 폭스(FOX)의 앵커우먼 킴벌리 길포일,뉴욕 패션 위크의 창시자로 불리는 펀 맬리스 전 IMG 대표 등 뉴욕 패션계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다.
세 명의 그룹 쇼이기에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장내는 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 소리와 쇼를 위한 음악소리만이 들릴 뿐,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이들 디자이너들의 작품세계와 한국 패션에 집중했다.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푸카(Pucca)’와 협업 디자인을 한 여성복 디자이너 곽현주가 포문을 열었고 남성복인 이주영 디자이너의 ‘Resurrection(부활)’이란 제목의 쇼로 이어져 이진윤이 피날레를 장식했다.뉴욕 패션 위크에서 가끔 무대에 오르는 그룹 패션쇼(ARISE,ACME 등)는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각각의 디자이너의 색깔이 더해지기 때문에 개성이 부각 되면서도 동시에 유기성이 느껴지는 편이다.그런데 컨셉코리아 패션쇼는 세 명의 각기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이 한 무대에서 조화롭게 섞이는 느낌이 덜했다.그룹쇼의 미덕이 조금 반감되고 각 디자이너의 쇼를 붙여 놓은 듯한 느낌이 강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뉴욕 패션 위크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컨셉코리아’라는 패션쇼는 한국의 유망한 패션 디자이너들이 자신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내년 2월 가을/겨울 의류를 발표하는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 맞춰 컨셉코리아의 세 번째 행사가 열린다.패션 쇼가 아니라 다시 전시행사다.그 때는 한국의 강점인 패션과 디지털의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패션 피플이 기다리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
◆한국계 미국인 조엘 킴벡(Joel Kimbeck)은 뉴욕의 유명 광고 기획사 ‘배런&배런’,‘마크 도프만 컴퍼니’등을 거치며 캘빈 클라인,휴고 보스, 버버리,프라다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광고를 다수 기획했다.현재 뉴욕에서 패션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컨셉코리아(www.conceptkorea.org)’패션쇼가 지난 9일 뉴욕에서 열렸다.링컨센터의 대규모 텐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 ‘시어터’에서 최대 수용인원 1200명을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이날은 그동안 뉴욕 42번가 브라이언트 공원에서 줄곧 열리던 ‘뉴욕 패션 위크(2011 봄/여름)’의 공식 개최 장소가 맨하탄 ‘어퍼 웨스트 사이드’ 지역 내 링컨센터로 옮겨지고 열리는 첫 시즌의 첫번째 날이었다.세계 3대 패션쇼로 꼽히는 이 곳으로 전 세계 각종 미디어가 몰려들었다.
이런 행사에 첫째 날,그것도 이른바 황금 시간대라 불리는 저녁 7시대에 ‘컨셉코리아’패션쇼가 열렸다.이 패션쇼는 올 시즌이 첫 데뷔다.지난 2월 박춘무,정구호,정욱준,앤디&뎁,홍승완,이도이 등 한국에서 온 6명의 디자이너들이 현지의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뉴욕 공공 도서관에서 ‘컨셉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의상을 전시한 적이 있지만 패션쇼는 처음이다.당시에도 미국 최고 권위의 패션 디자이너 단체인 CFDA(Council of Fashion Designers of America)가 공동 주최자로 나서 행사에 힘을 실어줬다.오프닝 파티에 참석한 패션 관계자 및 유명인들만도 800명을 웃돌았다.그들은 아직 세계 시장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한국 패션’에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받은 듯 했다.
전시행사의 연결 선상에서 이번에는 본격적인 패션쇼로 다시 뉴욕 패션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3명의 디자이너 곽현주,이주영,이진윤의 그룹쇼였다.
뉴욕 컬렉션에 처음 데뷔하는 컨셉코리아라는 낯선 이름의 패션쇼였기에 객석이 다 차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했는데 기우였다.쇼장에는 서 있을 자리도 거의 없을 정도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한국 정부가 자국의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한국인들로만 채워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불필요한 것이었다.할리우드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인 로버트 베르디,미국 TV방송국 폭스(FOX)의 앵커우먼 킴벌리 길포일,뉴욕 패션 위크의 창시자로 불리는 펀 맬리스 전 IMG 대표 등 뉴욕 패션계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다.
세 명의 그룹 쇼이기에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장내는 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 소리와 쇼를 위한 음악소리만이 들릴 뿐,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이들 디자이너들의 작품세계와 한국 패션에 집중했다.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푸카(Pucca)’와 협업 디자인을 한 여성복 디자이너 곽현주가 포문을 열었고 남성복인 이주영 디자이너의 ‘Resurrection(부활)’이란 제목의 쇼로 이어져 이진윤이 피날레를 장식했다.뉴욕 패션 위크에서 가끔 무대에 오르는 그룹 패션쇼(ARISE,ACME 등)는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각각의 디자이너의 색깔이 더해지기 때문에 개성이 부각 되면서도 동시에 유기성이 느껴지는 편이다.그런데 컨셉코리아 패션쇼는 세 명의 각기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이 한 무대에서 조화롭게 섞이는 느낌이 덜했다.그룹쇼의 미덕이 조금 반감되고 각 디자이너의 쇼를 붙여 놓은 듯한 느낌이 강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뉴욕 패션 위크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컨셉코리아’라는 패션쇼는 한국의 유망한 패션 디자이너들이 자신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내년 2월 가을/겨울 의류를 발표하는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 맞춰 컨셉코리아의 세 번째 행사가 열린다.패션 쇼가 아니라 다시 전시행사다.그 때는 한국의 강점인 패션과 디지털의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패션 피플이 기다리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
◆한국계 미국인 조엘 킴벡(Joel Kimbeck)은 뉴욕의 유명 광고 기획사 ‘배런&배런’,‘마크 도프만 컴퍼니’등을 거치며 캘빈 클라인,휴고 보스, 버버리,프라다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광고를 다수 기획했다.현재 뉴욕에서 패션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