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편의점 케이시 인수전, 세븐일레븐도 출사표

미국 중서부 최대 편의점업체 '케이시제너럴스토어'의 인수를 놓고 캐나다와 일본 유통업체가 맞붙었다.

B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3일 일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 미국법인이 경쟁사인 케이시제너럴스토어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최대 편의점업체 '알리멘타시옹쿠시타르'가 인수를 추진해 온 케이시 인수전에 세븐일레븐이 뛰어들면서 인수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케이시에 주당 40달러(약 4만9000원)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주가를 기준으로 케이시의 기업가치를 20억달러로 산정해 나온 수준이다. 지난 5개월간 케이시 인수에 공을 들인 쿠시타르가 최근 제시한 주당 38.50달러보다 높다. WSJ는 케이시의 기업 가치가 20억달러인 데다 운영하는 매장 수만도 1531개에 달한다며 케이시 인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케이시 측은 앞서 지난 2일 특정 기업으로부터 주당 40달러의 인수제안을 받았다며 이 가격이 너무 낮긴 하지만 협상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차례나 케이시 인수 가격을 올린 쿠시타르는 "케이시 이사회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케이시 측은 쿠시타르가 자사의 기업가치를 과소 평가했다며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