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최고치 '또' 경신…시총 10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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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섰고 코스피 지수는 1810선에 안착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810선에 자리를 잡았다. 장중 1819.12까지 오르는 등 1820선을 넘보기도 했다. 더불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012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1월7일 이후 2년 10개월 여만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주말에는 중국의 8월 수입증가율과 미국의 7월 도매 재고지수 등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왔다. 이로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투신권의 환매압력을 밀어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6.28포인트(0.90%) 오른 1818.8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438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33억원, 91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투신권에서만 162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지수선물도 이날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베이시스가 호전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1112억원 매수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운송장비업종이 4.82% 올랐고 기계, 철강금속 등이 2% 넘는 강세를 보였다. 증권, 운수창고, 제조업 등도 1%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섬유의복, 음식료, 보험, 유통업종 등 내수관련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LG화학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4위로 뛰었다. 반면 삼성생명, 신한지주, 한국전력, 롯데쇼핑 등은 약세를 보였다.업종별 등락이 확연하게 갈렸다.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수출주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조선주들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5% 넘게 뛰었다. 여기에 STX조선해양은 수주소식까지 가세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차효과와 엔고수혜 기대감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들이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이고 에스엘, 현대모비스, 화신 등이 강세를 보였다. 철강주들은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동국제강, BNG스틸, 부국철강,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급등했다.
개별종목으로는 강원랜드는 실적호전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녹십자는 독감백신의 매출이 증가한다는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상장된 현대홈쇼핑은 공모가(9만원)를 훌쩍 넘긴 13만500원을 기록했다.상한가 종목은 14개, 상승종목은 422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6개, 하락종목은 387개이며 보합종목은 81개였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만은 예외였다. 코스닥 지수가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낸 끝에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9포인트(0.20%) 내린 483.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지난주말 미국 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강세로 장을 출발한 후 한때 487.21까지 올랐다. 그러나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수는 점차 오름폭을 줄였고, 장 후반 들어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기관이 많이 판 IT하드웨어를 비롯해 일반전기전자, 제약, 반도체, 오락·문화, 디지털콘텐츠 등이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운송, 종이·목재, 섬유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등은 하락했고, SK브로드밴드, 다음, 성광벤드 등은 올랐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는 등 남북 관계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면서 남북경협주들이 강세를 탔다. 이화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로만손, 제룡산업, 좋은사람들 등 역시 5∼11% 뛰었다.
한국형 스마트 그리드가 해외 첫 수출을 이뤄내면서 스마트 그리드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누리텔레콤과 옴니시스템이 각각 3%, 4%가량 뛰었고, 포스코 ICT 역시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의 조선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서 조선기자재주들이 급등했다. 오리엔탈정공이 9% 넘게 올랐고, 용현BM, 현진소재, 태웅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젯텍은 무상증자 결정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엠텍비젼은 SK텔레콤과의 중국 공동 투자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3% 상승해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7개를 포함한 380개 종목은 상승했고, 하한가 10개를 비롯한 531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하락해 116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0원 내린 1160.8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hana@hankyung.com
13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810선에 자리를 잡았다. 장중 1819.12까지 오르는 등 1820선을 넘보기도 했다. 더불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012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1월7일 이후 2년 10개월 여만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주말에는 중국의 8월 수입증가율과 미국의 7월 도매 재고지수 등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왔다. 이로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투신권의 환매압력을 밀어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6.28포인트(0.90%) 오른 1818.8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438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33억원, 91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투신권에서만 162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지수선물도 이날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베이시스가 호전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1112억원 매수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운송장비업종이 4.82% 올랐고 기계, 철강금속 등이 2% 넘는 강세를 보였다. 증권, 운수창고, 제조업 등도 1%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섬유의복, 음식료, 보험, 유통업종 등 내수관련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LG화학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4위로 뛰었다. 반면 삼성생명, 신한지주, 한국전력, 롯데쇼핑 등은 약세를 보였다.업종별 등락이 확연하게 갈렸다.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수출주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조선주들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5% 넘게 뛰었다. 여기에 STX조선해양은 수주소식까지 가세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차효과와 엔고수혜 기대감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들이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이고 에스엘, 현대모비스, 화신 등이 강세를 보였다. 철강주들은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동국제강, BNG스틸, 부국철강,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급등했다.
개별종목으로는 강원랜드는 실적호전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녹십자는 독감백신의 매출이 증가한다는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상장된 현대홈쇼핑은 공모가(9만원)를 훌쩍 넘긴 13만500원을 기록했다.상한가 종목은 14개, 상승종목은 422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6개, 하락종목은 387개이며 보합종목은 81개였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만은 예외였다. 코스닥 지수가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낸 끝에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9포인트(0.20%) 내린 483.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지난주말 미국 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강세로 장을 출발한 후 한때 487.21까지 올랐다. 그러나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수는 점차 오름폭을 줄였고, 장 후반 들어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기관이 많이 판 IT하드웨어를 비롯해 일반전기전자, 제약, 반도체, 오락·문화, 디지털콘텐츠 등이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운송, 종이·목재, 섬유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등은 하락했고, SK브로드밴드, 다음, 성광벤드 등은 올랐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는 등 남북 관계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면서 남북경협주들이 강세를 탔다. 이화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로만손, 제룡산업, 좋은사람들 등 역시 5∼11% 뛰었다.
한국형 스마트 그리드가 해외 첫 수출을 이뤄내면서 스마트 그리드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누리텔레콤과 옴니시스템이 각각 3%, 4%가량 뛰었고, 포스코 ICT 역시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의 조선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서 조선기자재주들이 급등했다. 오리엔탈정공이 9% 넘게 올랐고, 용현BM, 현진소재, 태웅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젯텍은 무상증자 결정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엠텍비젼은 SK텔레콤과의 중국 공동 투자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3% 상승해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7개를 포함한 380개 종목은 상승했고, 하한가 10개를 비롯한 531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하락해 116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0원 내린 1160.8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