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UWB적용 보안장비 출시

[한경닷컴] 보안업체 에스원은 군사용 UWB(Ultra Wide Band,초광대역)레이더 기술을 도입한 동작감지센서 제품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실내 보안용으로 UWB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UWB는 광대역 주파수를 이용한 레이더의 일종이다.3G 휴대폰의 WCDMA가 5㎒ 대역,무선랜이 20㎒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반면 UWB는 450㎒ 이상의 주파수를 사용한다.넓은 대역에 걸쳐 낮은 전력으로 대용량의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미국,러시아를 비롯한 선진국에서 땅 속 지뢰탐사,군사용 실외 침입자 감지 등의 용도로 사용됐다.그러나 감지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집이나 상점의 외벽까지 통과하는 강한 투과력으로 실내 보안용으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에스원 관계자는 “러시아 연구소에서 수년간의 연구 끝에 UWB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실내 사용에 적합한 동작감지센서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UWB를 사용하면 가구나 벽 등 은폐물에 숨어있는 침입자도 발견할 수 있어 센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기존 사용되던 열선감지기는 온도 변화로 침입자를 감지해 사무기기,히터 등 열이 발생하는 기기나 쥐,고양이 때문에 오작동이 잦았다.그러나 UWB적용 센서는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오작동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신규 가입 고객은 금고 등 주요 목적물을 감시하는 핵심 센서로 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기존 고객도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면 장착이 가능하다.정용택 에스원 상무는 “이번 UWB센서 개발은 보안업체의 오랜 숙제였던 오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