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이사회… 철통경비, ‘금융계의 삼성’

[한경닷컴] 보안과 경비도 역시 ‘금융계의 삼성’으로 불리는 신한다웠다.

14일 라응찬 회장,신상훈 사장,이백순 행장 등 ‘신한금융 3인방’의 앞날을 가름할 역사적인 이사회가 열린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은 푸른 티셔츠를 입은 보안 요원들이 곳곳에 배치,철통 같은 경비를 했다.특히 이사회 16층은 전 층이 폐쇄되면서 기자들과 일반인의 출입이 아예 막혔다.외부로 연결되는 비상구마다 보안 요원들이 지키고 서서 지주 이사 등 관계자가 아닌 이들의 출입을 철저히 봉쇄했다.

보안 요원들은 17층에 있는 노동조합 사무실도 막아섰다.노조가 이날 본점 1층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그러나 사무실을 둘러싼 보안 요원들에 막혀 옴짝달싹할 수 없었던 노조 측은 결국 오후 2시께 피켓 시위를 포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그제서야 보안 요원들은 봉쇄를 풀고 물러갔다.

한편 각 언론사에서 파견된 100여명의 취재진은 대부분 20층 대강당에 모여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신한은행 홍보실 측은 취재 지원을 위해 대강당에 테이블과 의자,랜(LAN)선 등을 가설해 제공했지만 밀려드는 취재진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워낙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어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보안 요원을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