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돕는데 열정·에너지 쏟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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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 中 배우 장쯔이
"2013년 평창에서 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하게 돼 저도 기뻐요. 우선 중국과 가까운 아시아 국가라는 게 좋습니다. 한국은 국제스포츠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아 평창대회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중국 톱스타 장쯔이가 15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스페셜올림픽 동계대회 평창 유치 선포식에 참석했다. 2007년 상하이 스페셜올림픽 때부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쯔이는 한국의 김윤진과 함께 평창 대회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스페셜올림픽이란 지적 발달 장애인들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홍보하는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분들은 맡은 임무를 정말 열심히 수행합니다. 자신감을 갖고,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아요. 전 인류가 배워야 할 점이에요. 그들은 정상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할 자격이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리는 게 제 임무죠."
일본 나가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2013년 평창 스페셜올림픽에는 스키 · 하키 등 7개 종목에 105개국 2500여명의 지적 발달 장애 선수들이 참여한다. 이 대회를 치르는 한국은 국가 이미지를 강화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지적 발달 장애인 학교와 상하이 하계 스페셜올림픽 등을 참관했어요.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때에는 아르헨티나와 독일 경기 직전 진짜 월드컵 같은 스페셜 축구대회가 열렸어요. 한국을 포함한 32개국에서 뽑힌 지적 발달 장애인 축구 선수들이 경기를 너무 잘해 정상인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느꼈어요. "그들이 오히려 정신적으로 더 강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뭔가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에서는 강렬한 에너지가 분출됐던 것이다. "부모와 코치들의 무한한 사랑도 느꼈어요. 그림과 글쓰기 등을 가르치는 데 정상인이라면 한두 번이면 될 것을 수십 번씩 반복하면서도 눈살을 조금도 찌푸리지 않더군요. 감동적이었어요. "
그는 이처럼 자신이 배우는 게 더 많다고 했다. 그래서 바쁜 영화 스케줄을 쪼개 소외계층 돕기에 나선다고 했다. "저도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돕는데 열정과 에너지를 쏟고 싶습니다. "
그는 세계 아동보호 단체인 '케어포칠드런'홍보대사도 맡아 중국의 고아원과 아동보호시설 기금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에이즈 예방 캠페인에도 뛰어들었다. "중국 최초로 에이즈를 다룬 영화 '매직 타임'(가제) 촬영을 마쳤어요. 내년 중 한국에서 개봉할 예정인데,그때 한국에 다시 올게요. "그는 요즘 왕자웨이 감독의 무협영화 '일대종사'를 촬영하고 있다. 프로듀서와 주연을 겸한 할리우드 버전 영화 '뮬란'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중국 최초의 로맨틱코미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이 성공한 이후 로맨틱코미디 붐이 일고 있어요. 수익이 많이 났지만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게 무엇보다 뿌듯해요. 내년에도 다시 로맨틱코미디에 출연할 계획이에요. "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