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MK 회장이 '터미네이터' 만나 한 약속은?

현대차 美시장 공략 가속화···2012년 완공 목표로 신사옥 건립
정몽구 회장 15일 슈왈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면담서 밝혀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판매법인 신사옥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이 15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현대차의 캘리포니아 투자 및 사업현황과 고속철 사업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향후에도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미국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고 그 의지 표명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파운티밸리에 현대차 판매법인의 사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지 신사옥과 관련 "현대차 신사옥은 약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2년말 완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판매법인을 비롯 그룹계열 9개 법인(본부)을 캘리포니아주에 두고 있다"며 현대차와 캘리포니아주와의 밀접한 협력관계를 설명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가 추진 중인 고속철 사업과 관련 정 회장은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고속철을 운행해 왔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많이 축적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만드는 고속철은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품질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회장은 향후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미국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임을 표명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