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단기급등 부담에 5일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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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미국 증시가 단기랠리에 따른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유럽증시는 미국의 경기회복 신호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뉴욕증시는 14일 소매 판매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 기대감 등으로 장중 10587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하지만 장 막판 경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64포인트(0.17%) 하락한 10526.49를 기록했다.S&P 500지수는 0.80포인트(0.07%)떨어진 1121.10으로 장을 마쳤다.그러나 나스닥지수는 4.06포인트(0.18%) 오른 2289.77을 기록,5일째 강세를 보였다.이날 뉴욕증시는 지난 4일 간의 상승에 따른 부담과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그러나 8월 소매 판매가 전달에 비해 0.4%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반등하기도 했다. 8월 소매판매는 시장 전망치 0.3%를 웃도는 수준으로,전년과 비교하면 3.6% 증가한 것이다.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1조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란 관측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골드만삭스의 옌 해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연준이 11월이나 12월에 새로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수 있다” 며 “미 국채 1조달러어치를 매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1조달러어치의 국채를 사들이면 금융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 며 “이는 GDP를 0.4%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오는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시장의 주목을 받게됐다.연준은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1조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고,지난달에는 만기가 도래하는 모기지증권(MBS)을 국채에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중에서는 14개 종목이 오르고 16개 종목이 내려 혼조세를 반영했다. 소매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베스트바이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에 비해 61% 늘어난 2억54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는 깜짝 실적을 발표해 6.0% 뛰었다. JC페니가 7.43% 급등했고,노드스트롬은 2.86% 상승했다.델타항공도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4.98% 올랐다.시스코는 2011년부터 배당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승 폭은 0.89%에 그쳤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94% 하락했고,시티그룹은 1.2% 빠졌다.JP모간은 0.97% 내렸다.보험사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정부가 보유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2.13%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독일의 투자신뢰지수 급락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소매판매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0.03% 상승한 5567.41,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0.19% 오른 3774.40,독일 DAX30지수는 0.22% 상승한 6275.41로 장을 마쳤다.전날 266.45로 4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600지수는 0.02% 하락한 266.40으로 주춤했다.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독일의 9월 투자신뢰지수는 지난달 14.0에서 -4.3으로 급락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정부 목표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소식에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두달 연속 늘고 7월 기업재고 증가율이 최근 2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됐다.런던증시에선 에너지주(0.97%)와 원자재주(1.04%)가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선 전력회사 E.ON(-3.14%)과 RWE(-1.63%)가 하락세를 주도했고,금융주와 자동차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필립스는 3.01% 하락했고,노키아는 요르마 올릴라 회장의 사임 예정 소식에 1.58% 빠졌다.
김태완/이유정 기자 twkim@hankyung.com
뉴욕증시는 14일 소매 판매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 기대감 등으로 장중 10587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하지만 장 막판 경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64포인트(0.17%) 하락한 10526.49를 기록했다.S&P 500지수는 0.80포인트(0.07%)떨어진 1121.10으로 장을 마쳤다.그러나 나스닥지수는 4.06포인트(0.18%) 오른 2289.77을 기록,5일째 강세를 보였다.이날 뉴욕증시는 지난 4일 간의 상승에 따른 부담과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그러나 8월 소매 판매가 전달에 비해 0.4%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반등하기도 했다. 8월 소매판매는 시장 전망치 0.3%를 웃도는 수준으로,전년과 비교하면 3.6% 증가한 것이다.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1조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란 관측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골드만삭스의 옌 해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연준이 11월이나 12월에 새로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수 있다” 며 “미 국채 1조달러어치를 매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1조달러어치의 국채를 사들이면 금융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 며 “이는 GDP를 0.4%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오는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시장의 주목을 받게됐다.연준은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1조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고,지난달에는 만기가 도래하는 모기지증권(MBS)을 국채에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중에서는 14개 종목이 오르고 16개 종목이 내려 혼조세를 반영했다. 소매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베스트바이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에 비해 61% 늘어난 2억54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는 깜짝 실적을 발표해 6.0% 뛰었다. JC페니가 7.43% 급등했고,노드스트롬은 2.86% 상승했다.델타항공도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4.98% 올랐다.시스코는 2011년부터 배당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승 폭은 0.89%에 그쳤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94% 하락했고,시티그룹은 1.2% 빠졌다.JP모간은 0.97% 내렸다.보험사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정부가 보유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2.13%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독일의 투자신뢰지수 급락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소매판매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0.03% 상승한 5567.41,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0.19% 오른 3774.40,독일 DAX30지수는 0.22% 상승한 6275.41로 장을 마쳤다.전날 266.45로 4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600지수는 0.02% 하락한 266.40으로 주춤했다.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독일의 9월 투자신뢰지수는 지난달 14.0에서 -4.3으로 급락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정부 목표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소식에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두달 연속 늘고 7월 기업재고 증가율이 최근 2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됐다.런던증시에선 에너지주(0.97%)와 원자재주(1.04%)가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선 전력회사 E.ON(-3.14%)과 RWE(-1.63%)가 하락세를 주도했고,금융주와 자동차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필립스는 3.01% 하락했고,노키아는 요르마 올릴라 회장의 사임 예정 소식에 1.58% 빠졌다.
김태완/이유정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