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명품녀' 결국 전남편까지 등장… "방송 내용 사실일 것으로 판단"

거짓말 방송으로 논란이 된 '4억 명품녀' 김경아씨의 전 남편이 나타났다.

자신을 김씨의 전 남편이라고 밝힌 문모씨는 1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생활한 경험에 비춰보면 논란이 된 목걸이 가격만 빼고 방송에서 했던 발언은 모두 사실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자신을 피부과 의사라고 소개한 문씨는 김씨와 혼인관계증명서를 공개하며 자신이 전 남편임을 증명했다.

'혼인관계 증명서'에는 김씨와 문씨가 지난해 7월8일 혼인하고서 그해 11월13일 협의 이혼한 것으로 돼 있다.

그는 "2007년부터 2년여 동안 부모님의 동의 아래 김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며 "김씨에게 속아 빚이 크게 늘었다. 김 씨를 만난 것 자체가 후회된다. 결국 재산 문제로 협의 이혼했다"고 밝혔다.그는 "김씨가 지금 사는 논현동 빌라에는 명품 가방만 40개 정도 된다. 적게는 2천만원, 많게는 4천만원에 달해 가방 가격만 최소 8억원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17평 규모의 빌라에 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실제 거주지는 80평대 고급 빌라로 전세가만 8억∼9억 원이다. 빚 때문에 살지 않는 곳으로 전입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아씨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모님에게 받는 용돈으로 수억원대의 명품을 사고, 수입차를 타고 다닌다는 발언을 전해 논란이 됐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김경아씨가 사용하는 돈의 출처에 의혹을 제기해 국세청 조사를 의뢰하는가 하면 일부에선 김씨가 이혼녀라는 말까지 나오자 김경아씨와 김경아씨의 부친은 항간이 소문에 대해 적극 부인해왔다.

김경아씨는 "모두 방송사에서 준 대본대로 읽었을 뿐,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지 않는다"며 "대본을 받았던 하드 디스크를 복구하고 있다. 작업이 끝나면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방송사와 진실공방을 벌여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