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 1시간 운전, 5분 스트레칭…꼭!

국번없이 1339… 당번약국 확인을
서늘했던 봄,폭염의 여름,초가을 장마를 지나더니 드디어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추석 명절이 왔다. 설레는 귀성길이지만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면 연휴 뒤에 후유증에 시달리기 쉽다.

◆장거리 운전,허리 조심좁은 공간에서 같은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근육은 긴장되고 혈액순환은 정체돼 전신 근육통,허리통증이 심해지게 마련이다. 운전할 땐 60~90분마다 휴게소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뒷주머니에 지갑이나 휴대폰을 넣고 앉으면 골반이 한쪽만 올라가 척추가 휘어지고 요통이 심해져 나중엔 골반통의 원인이 되므로 삼간다.

운전 자세는 클러치 및 브레이크 페달에 닿는 무릎 각도가 60도 정도,등받이가 뒤로 10~15도 기울도록 한다. 핸들과의 거리는 핸들 양쪽을 잡고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올려놓았을 때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가 적당하다.

◆과식과 과음 경계해야맛있는 음식에 정겨운 친지들과 만나면 자연스레 과식,과음을 하게 된다. 게다가 집 근처만 왔다갔다 하면 활동량이 줄어 운동 부족까지 겹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급성 체증,구토,설사 등은 시간이 약이다. 소화제부터 먹지 말고 한끼 정도 식사를 걸러 위와 장을 쉬게 하는 게 좋다. 그런 다음 밥물 등을 먹으면서 증상이 좋아지길 기다리는 게 낫다.

◆나들이 전염병 주의

국내서는 추석 즈음에 유행성출혈열,쯔쯔가무시병,렙토스피라증 등이 증가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에 나갈 때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피하고,성묘 길에 맨발로 걷지 말며,산이나 풀밭에선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또 물이 고인 논이나 웅덩이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어린이 화상 사고 주의해야

친인척이 북적이는 명절에는 집안에서 가장 일어나기 쉬운 게 화상사고다. 특히 영유아 화상사고의 70%는 집안에서 발생한다. 화상사고가 나면 샤워기나 수도꼭지를 틀고 흐르는 찬물에 화상부위를 15~20분 정도 대고 열을 식혀줘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26일까지 24시간 당직 의료기관 1만3981개소와 당번 약국 1만1375개소를 지정,운영한다. 전국 470개 응급의료기관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전화로 국번없이 1339를 걸면 각 시 · 도 및 시 · 군 · 구 보건소를 통해 24시간 여는 병 · 의원과 약국을 안내받을 수 있다. 17일부터 아이폰 및 갤럭시S폰 사용자에게 '1339 응급의료'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도움말=유준현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최민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안성범 안산 튼튼병원 원장(정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