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경 KLPGA 챔피언십 2R] "휴대폰 벨소리·사진 촬영 제발 좀…"

신지애, 15번홀서 두 번이나 곤혹
'세계 정상급 골프기량을 보려면 갤러리도 협조해야 한다. '

한국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 · 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은 세계랭킹 3,6위 선수와 국내 강호들이 출전한 가운데 명승부가 펼쳐져 갤러리가 많이 몰리고 있다. 대회 2라운드가 열린 17일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신지애-최나연-허윤경 조에는 갤러리가 줄을 지었다. 그러나 옥에 티라고 할까. 휴대폰과 카메라 때문에 자주 경기흐름이 중단됐다. 선수들은 어드레스를 풀고 심지어 갤러리를 향해 '읍소'까지 했다. 신지애의 티샷이 6번홀(파4) 왼쪽 러프에 멈췄다. 카트도로까지는 약 10m 거리.신지애가 샷을 하려고 하는 순간 바로 옆 갤러리의 휴대폰 소리가 울렸다.

최나연이 8번홀(파5)에서 티샷을 하려고 할 때에는 티잉그라운드 주변에 몰려든 갤러리가 카메라를 치켜들고 연달아 '찰칵' 소리를 냈다. 신경에 거슬린 최나연은 갤러리를 향해 "제발 카메라좀 내려주세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6,7번홀에서는 신지애 최나연의 외국인 캐디가 연방 '조용히 좀 해주세요(quiet! please)'라고 소리를 질렀다.

신지애는 15번홀(파3) 티샷 때 두 번이나 어드레스를 풀고야 말았다. 웬만한 소음은 참고 넘어가는 신지애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