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지구 중·대형 73%로 늘린다

성동구, 총 건립규모 586채 줄여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 프로젝트에 따라 한강변 첫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조성될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아파트 건립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600채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성동구는 성수지구 아파트 건립 규모를 종전 7872채에서 7286채로 586채 줄이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 및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안을 마련,지난 13일부터 주민 공람을 실시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지정안에 따르면 층수는 평균 30층,최고 50층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용적률 283%가 적용되며 전용 85㎡ 이상 중 · 대형 아파트가 5317채로 전체 세대수의 73%를 차지한다. 종전 계획에선 중 · 대형 아파트(4175채) 비중이 53%였다. 지정안은 특히 30㎡짜리 초소형 아파트를 1516채에서 295채로 5분의 1 규모로 줄였다. 이는 지난 6월 발표한 개발계획안을 적용할 경우 전용면적 30㎡가 너무 많아진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만약 성수지구 주민들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공급을 늘리려는 서울시 방침에 동의한다면 변경안보다 1000채가량 많은 8275채로 증가할 수 있다.

성동구는 성수지구 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면 연내 조합설립인가 절차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에 따라 압구정 · 여의도 · 이촌 · 합정지구 등과 함께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성수지구는 1~4지구 등 4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구성됐으며 사업면적이 53만㎡에 이른다. 문화,수변,공공,환경 등의 기능을 갖춘 '성수 그린 케이프 타운'으로 조성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