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추석 끝나면…□□를 봐야 투자에 성공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위축된 모습이다. 긴 연휴를 앞두고 몸을 사리는 듯 하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1820선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오름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소폭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여전히 '팔자'에 나선 모습이다. 차익거래 매물이 출회되면서 프로그램이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미국의 여러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오는 2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고, 23일에는 8월 기존주택판매건수 등이 발표된다.어떤 발표건 휴장으로 당장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최근의 긍정적인 흐름으로 볼 때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는 걱정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거시적인 지표들와 함께 연휴가 지나면 새로운 모멘텀(상승요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모멘텀이 '실적'이다. 추석이 끝나면 10월부터 프리 어닝시즌(pre earning season)에 들어간다. 기업이익이라는 전통적인 모멘텀이 다시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컬인터내셔널(MSCI) KOREA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는 최근 2주 연속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이익수정비율 역시 큰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업이익 모멘텀이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익 상향조조정이 두드러진 업종으로는 정유, 조선, 건설, 항공, 자동차, 철강, 화학 업종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3일동안의 추석연휴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 보다는 반대심리를 이용해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화장품, 정유, 자동차 부품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덧붙였다.추석 이후에는 실적 외에도 정보기술(IT) 업종에 관심을 두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 교체, 하이닉스의 인수·합병(M&A) 가능성 부각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도 "이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의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넘어선다면 글로벌 IT섹터 전반의 분위기가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도 IT업조이 실적전망은 하향조정되면서 실적보벤텀은 둔화되고 있지만, 가격메리트는 있다고 주장했다. 추석연휴 이후 발표되는 미국 IT 업종의 실적발표에 주목해 당분간 기술적인 대응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