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실적 눈높이 낮아진다…5조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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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그러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어 실적 시즌 도래가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분기 5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3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LCD패널 부문의 가격 하락 등으로 증권업계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삼성전자는 업황 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목표가가 하향 조정된 데 이어 영업이익도 5조원 턱걸이 전망치가 잇따르면서 대장주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조4900억원에서 5조400억원으로 내려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LCD패널 가격 지속에 따른 LCD 부문 영업이익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LCD부문 추정이익이 7080억원에서 4060억원으로, 디지털미디어 부분이 5140억원에서 2990억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김장열 연구원은 "최근 9월 상반기 D램 고정거래가격 하락율이 다소 더 높았던 흐름이 9월 하반기 흐름에서도 이어질 경우 반도체 부문 추정 하락리스크를 배제하지 못한다"며 "이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도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2분기와 유사한 5조250원(기존 5조824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교보증권은 반도체와 휴대폰은 월등한 경쟁력과 발빠른 제품 출시로 업황 부진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됐지만 LCD와 DM(디지털미디어)은 판가하락과 수요부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실적이 전분기보다 저조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당사 영업이익 추정치인 5조7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4조9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LCD와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실적 부진은 주원인으로 꼽았다.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도 기존 112만원에서 103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하반기 IT수요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진 연구원은 "최근 실적 모멘텀 둔화에 대한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며 주가는 75~79만원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 사업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글로벌 업체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D램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아몰레드 시장도 선도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세트 부문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시장의 우려가 크지만 삼성전자는 월등한 기술 경쟁력으로 반도체 업황 둔화기일수록 오히려 시장지배력이 커지는 유일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반도체 하락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진단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이익모멘텀은 약하지만 중장기 경쟁력, 과거 대비 저평가 국면의 장기화는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지난 2분기 5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3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LCD패널 부문의 가격 하락 등으로 증권업계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삼성전자는 업황 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목표가가 하향 조정된 데 이어 영업이익도 5조원 턱걸이 전망치가 잇따르면서 대장주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조4900억원에서 5조400억원으로 내려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LCD패널 가격 지속에 따른 LCD 부문 영업이익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LCD부문 추정이익이 7080억원에서 4060억원으로, 디지털미디어 부분이 5140억원에서 2990억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김장열 연구원은 "최근 9월 상반기 D램 고정거래가격 하락율이 다소 더 높았던 흐름이 9월 하반기 흐름에서도 이어질 경우 반도체 부문 추정 하락리스크를 배제하지 못한다"며 "이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도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2분기와 유사한 5조250원(기존 5조824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교보증권은 반도체와 휴대폰은 월등한 경쟁력과 발빠른 제품 출시로 업황 부진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됐지만 LCD와 DM(디지털미디어)은 판가하락과 수요부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실적이 전분기보다 저조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당사 영업이익 추정치인 5조7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4조9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LCD와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실적 부진은 주원인으로 꼽았다.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도 기존 112만원에서 103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하반기 IT수요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진 연구원은 "최근 실적 모멘텀 둔화에 대한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며 주가는 75~79만원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 사업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글로벌 업체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D램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아몰레드 시장도 선도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세트 부문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시장의 우려가 크지만 삼성전자는 월등한 기술 경쟁력으로 반도체 업황 둔화기일수록 오히려 시장지배력이 커지는 유일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반도체 하락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진단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이익모멘텀은 약하지만 중장기 경쟁력, 과거 대비 저평가 국면의 장기화는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