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릭스, 푸른2저축銀 인수

1190억원에 지분 85% 매입 계약
일본 최대 리스회사인 오릭스그룹이 국내 저축은행인 푸른2저축은행을 1190억원에 단독 인수하는 계약을 대주주인 푸른저축은행과 20일 체결했다.

순수 일본계 금융자본이 대부업이나 리스,캐피털 등 여신금융회사가 아닌 저축은행 업계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푸른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초 지난 14일 인수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계약서 문구를 놓고 양측 법무법인 간 이견이 있어 이를 조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다.

오릭스그룹은 푸른2저축은행의 지분 85%(218만3000주)를 1190억원에 사들여 그룹 계열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푸른2저축은행의 대주주인 푸른저축은행으로부터 지분 70.7%(182만8000주)를 전량 매입하고 소액주주들이 갖고 있는 나머지 35만5000주는 이미 푸른저축은행이 매각동의 위임장을 받았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오릭스그룹은 1964년 '오리엔탈 리스'로 설립,총자산 7조7000억엔(약 109조원) 규모의 종합 금융그룹이다. 리스 대출업 등을 영위하는 오릭스 코퍼레이션이 주력 계열사로,이 밖에 캐피털 생명보험 자산운용 부동산 등 800개에 달하는 연결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호기/안대규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