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양호한 장세…연휴 해외 이슈가 변수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를 맞아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1832.63으로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본격적인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평소의 60% 정도에 불과하는 등 시장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으며, 장중 변동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평온한 분위기였다.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으로 매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연휴 이후 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투자심리가 우세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휴 기간 동안에도 시장을 흔들 만한 요인이 없어 양호한 장세가 예상된다"며 "급하게 팔 필요 없이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미국에서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가 연휴 이후 시장에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지표에 대한 관심은 놓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다.추석연휴 기간인 2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고, 23일에는 8월 기준주택판매건수 등을 발표한다.

FOMC의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될지가 관심거리다.

기준주택판매건수는 전달보다 7.1% 증가가 예상되며, 건축허가건수도 0.2% 증가가 전망되는 등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다.김 애널리스트는 "내달 7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 시작을 앞두고 이번 주에 가이던스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어, 프리어닝시즌에 대한 대비도 해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 대응은 달러약세 수혜주 위주로 집중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선엽 팀장은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종별·종목별 차별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며 "비철금속주, 수출주 등 달러약세 수혜주가 바람직해보인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