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일새 2조8000억 '사자'

코스피 1830 돌파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추석 연휴 직전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추석 연휴기간 발표되는 미국의 주택지표 등 대외변수에 대한 불안감을 품고 하락세로 출발했다. 18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외국인이 7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간 데 힘입어 183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하루 외국인은 13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288억원,기관은 15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장 막판 매수세를 강화하며 지수 상승세를 받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223만주와 4조2147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화학,비금속광물,기계,전기전자,운송장비,통신,금융 등이 상승했다. 음식료품과 종이목재,의약품,철강금속,의료정밀,유통 등은 부진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오르는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에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2.5% 올랐다. 다만 신한지주는 보합에 그쳤다. LG화학이 2.4% 올라 이틀째 상승하는 등 화학주도 뒷심을 발휘했다. 반면 LG전자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효과가 시들해지며 지난 17일의 반등세를 하루 만에 마쳤다. LG그룹으로 피인수 가능성이 거론되며 함께 올랐던 하이닉스반도체도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포스코와 현대모비스,삼성생명,한국전력,LG도 약세를 나타냈다. 두산과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가 1~3%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444개였고,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55개였다.

코스닥 지수도 0.58포인트 오른 483.83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기관이 14억원가량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정보기기,반도체,IT부품 등이 올랐고 통신서비스,방송서비스,인터넷 등이 하락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