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류 日 수출 전면 중단] 부품소재 日 의존도 높아 한국도 타격 불가피

한국은 중국의 희토류 대일 수출 금지조치를 '남의 나라 일'로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이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해 희토류 매입가격을 올리면 국제 희토류 가격이 급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희토류는 매년 6000~7000t에 달한다. 일본산 부품소재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특성상 전자 제품과 2차전지 등 연관 산업분야의 도미노 타격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희토류 대안찾기'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의회는 채산성을 맞추지 못해 폐쇄됐던 희토류 광산을 다시 열 수 있도록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담은 법안을 23일 심의했다. 일본의 희토류 대체 신물질 발굴 및 대체기술 개발 작업도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전체 제품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희토류 재료비 비용이 낮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아직 부담을 갖고 있지 않지만 중국의 수출규제와 독점 횡포가 더 심해지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호/이관우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