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주커버그, 스티브 잡스보다 '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표주자인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26)가 IT업계의 제왕 스티브 잡스(55) 애플 CEO보다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에서 주커버그는 35위에 올라 42위를 기록한 잡스를 제쳤다. 주커버그의 현재 자산은 총 69억 달러로 지난해 2억 달러에서 무려 35배나 급증했다. 1년 동안 페이스북의 회사 가치가 70억 달러에서 230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주커버그가 소유한 회사 주식 가치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잡스가 소유한 자산 61억 달러 가운데 대부분은 디즈니사의 주식으로 인한 것인데 지난 1년 간 이 회사의 주식가치는 변동이 없었다. 이에 따라 잡스의 자산 또한 지난해보다 10억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잡스가 가진 디즈니 주식의 가치는 44억 달러, 애플 주식은 13억 달러 가량이다.

한편 포브스 조사에서 빌 게이츠(54)마이크로소프트 전 CEO는 자산 540억 달러로 변함없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워렌 버핏(80) 버크셔헤서웨이 최고경영자가 자산 450억 달러로 2위,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66) CEO가 27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의 할인매장인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의 상속인들이 10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샘 월튼의 며느리인 크리스티 월튼(55)이 240억 달러로 4위, 짐 월튼(62)과 앨리스 월튼(61), S 롭슨 월튼(66)이 각각 7,8,9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자산은 201억 달러, 200억 달러, 19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