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도전 나선 최재성 의원 "입당·탈당 자유로운 시민당원제 도입"

"잘못된 후보단일화 수용 하는건 굴종"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최재성 의원(45)은 "똑똑한 시민들의 출현에 맞춰 똑똑한 민주당을 만들어야 집권할 수 있다"며 "중앙위원,의원총회,전당대회 등 60년이나 된 현 정당체제를 유목민적 당원,즉 개방형 시민당원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입과 이탈이 자유로운 당원들이 정책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도록 참여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것이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으로서 기존 세대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486의 후보단일화 실패에 대해 최 의원은 "정치는 스스로 든 짐을 짊어지고 가는 것 아니냐"며 "엄격히 말하면 단일화가 아니라 486 일부에서 (이인영 후보를) 추대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3명 중 2명의 후보가 반대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머지 후보의 측근들이 (비공개한 예비경선 결과를) 귀동냥해서 발표해버린 건 우리 세대답지 못한 일"이라며 "거기에 굴종하라는 걸 거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원들이 단순히 젊은 세대를 원하는 게 아니라 이른바 '빅3'로 불리는 기존 세대들과의 조화를 원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 486 주자가 모두 지도부에 들어가는 것이 당을 위해 좋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당원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정치를 했느냐는 회고적 기준과 앞으로 잘할 사람이냐는 지향적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며 "저는 회고적 기준에서는 50점은 넘는 것 같고 지향적 기준에서도 젊고 열심히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정세균 후보와 떨어져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치는 홀로서기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8대 들어 영남 50여번,제주 19번을 방문해 당원들과 아침에 축구를 했다"며 스킨십 정치를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