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콩이 몸에 좋은 이유' 국내 연구진이 첫 규명

안토시아닌 색소 6종 추가 분리
검정콩에는 몸에 좋은 기능성 물질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다양하게 들어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밝혀냈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콩 연구팀은 검정콩에서 이미 알려진 세 가지 안토시아닌 외에 추가로 여섯 가지의 새로운 안토시아닌 색소를 분리해냈다고 26일 발표했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활성,콜레스테롤 저하,혈관 보호,항암,궤양 예방 등 다양한 생리활성 효과가 있는 기능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블루베리를 비롯한 여러 식물의 종자와 꽃,과실,줄기,뿌리 등에 들어 있으며 적색,청색,자색을 띤다. 최근엔 합성착색료를 대신해 음료나 식품에 천연 색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안토시아닌 색소가 검정콩에 9종이나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생리활성 효과를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하태정씨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검정콩이 우리 몸에 왜 좋은가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셈"이라며 "우리 콩을 수입 콩과 차별화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