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택 안 팔리는데…10월 3만채 신규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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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계, 대규모 미분양 걱정'8 · 29 부동산 대책'에도 분양 시장의 냉기류는 여전하다. 이달 들어 서울 독산동 한양수자인 등 3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지만 대부분 미달됐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대다수였지만 미분양을 피하지 못했다. 불확실한 집값 전망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분양 시장도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
가격 인하·단지 특화로 돌파
가을 분양성수기를 맞아 내달 대규모 분양을 준비 중인 주택건설업체들은 입지 · 가격인하 · 단지특화 등으로 활로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더 이상 분양을 늦추면 금융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내달 분양예정 아파트는 48개 단지,3만1031채에 이른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을 제외하면 월간 단위로 올 들어 최대치다.
주택업체들은 1706채가 공급되는 서울에선 '뛰어난 입지'로 청약자를 끌어모을 방침이다. 대표 단지는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반포동 삼호가든 1 · 2차 재건축 아파트,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가 공동으로 짓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등이다.
우미건설과 동부건설은 '파격적인 분양가'로 입지여건을 보완키로 했다. 우미건설은 남양주 별내지구 아파트 분양가를 주변 단지보다 3.3㎡당 40만원 이상 싸게 책정키로 했다.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서 1425채를 공급하는 동부건설은 주변 단지보다 3.3㎡당 최고 100만원 싼 1000만원대에 분양할 방침이다. 남양주 퇴계원과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금호건설과 일성건설은 '단지특화'에 주력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사업지인 퇴뫼산 자락의 자연 지형을 이용한 데크형 설계를 적용,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화하기로 했다. 퇴계원 최초로 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유아놀이방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갖춘다. 일성건설은 한강신도시 복층타운하우스를 주거와 생활,취미공간으로 분리시킬 계획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