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株, 美 의무할당제 도입 수혜

현대증권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한국 재생에너지 업체 전반에 강한 모멘텀(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당국은 2020년까지 전력공급의 33%를 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하도록 하는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를 도입했다"며 "이 정책으로 웅진에너지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말 캘리포이나의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비율은 12% 수준으로, 이를 2020년까지 33%로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약 22000메가와트(MW)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태양광의 MW당 설치비용이 약 300만달러, 풍력이 약 110만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캘리포니아에서 10년간 340억달러의 풍력, 태양광의 잠재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웅진에너지의 2대주주인 선파워는 캘리포니아를 주 거점으로 하고 있어 태양광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선파워는 미국지역 매출비중이 40%가 넘을 정도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서 이번 법안 통과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제조용 전원장치를 제조하는 다원시스, 미국에 태양광 모듈 조립라인을 계획중인 성융광전도 수혜주라고 판단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텍사스 이어 두번째 큰 풍력시장"이라며 "이 지역의 주요 터빈메이커들의 수주가 늘면서 이 회사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태웅, 동국S&C, 현진소재 등의 풍력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