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차익매수에 숨겨진 지수의 상승의지"-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27일 "지난 9월 동시만기 이후 프로그램 비차익거래가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지수의 추세적 상승세가 아직 유효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따라서 중기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비중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추석 연휴로 인해 2영업일에 불과했던 지난주 선물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선물시장 주요투자자의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현물시장의 강력한 모멘텀(상승동력)이 선물 12월물의 반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말거래에서 차익거래는 소폭 순매도로 전환됐고, 이는 현물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 약화로 나타난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비차익거래는 외국인의 현물매수로 인해 23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는 것. 최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비차익거래 순매수에 대해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유효하다는 뜻이며, 중기 이상은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그는 "지난주 프로그램매매는 뚜렷한 엇갈림을 연출했다"며 "9월 동시만기 이후 베이시스의 강세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차익거래는 매도우위로 전환된 반면 비차익거래는 순매수 규모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9월 동시만기 직후 비차익거래는 매수우위였다. 비차익매수의 주체는 단연 외국인이었고, 대부분 시총 상위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애널리스트는 "한국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바스켓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주 비차익거래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